두 번의 대화가 반복된다. 한 번은 자막으로만 나타나고, 다른 한 번은 화면 속 인물들의 음성으로 나타난다. 전자의 대화 중에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자막만이 아니다. 그와 동시에 3D 모델링 이미지나 실험실의 현미경으로 무언가를 확대한 듯한 이미지들이 동반된다. 그것들은 다큐멘터리적이거나 과학적인 이미지에 가까워 보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어지는 수수께끼 같은 대화는 과학적 사실에 대한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이 영화의 제목에 ‘두 연구 보조원’이 들어간다는 사실은 그러한 이해에 불을 붙인다.
리뷰 〈두 연구 보조원의 지친 시간〉
〈파보리텐〉의 학생들은 언뜻 보기엔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주의 깊은 관객이라면 반 아이들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부터 무언가가 남다름을 느낄지도 모른다. 이들의 이름이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몇몇 학생들은 2학년이면 충분히 알 법도 한 단어나 표현을 쉽게 사용하지 못하며 언어에 서투른 모습을 보인다.
리뷰 〈파보리텐〉
바람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리는 선생들은 종종 바람을 그리라는 과제를 내주곤 한다고 들었다. 학생들은 고민을 하다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같은 것들을 그린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누군가에게 전해 들었다.
리뷰 〈어느 봄의 여정〉
여자아이였던 나는 한 살 어린 남동생과 함께 동네 놀이터나 공터에서 축구를 하며 놀곤 했다. 동생이 나와 함께 노는 걸 부끄러워하기 전까지 동네 아이들과 공을 차며 자주 놀았는데, 그러다 남자 고등학생들과 같이 축구를 할 기회가 생겼다. 그들은 ‘달린 것도 없는’ 내가 축구를 하는 것이 신기하다며 조롱조로 농담을 던졌다.
리뷰 〈코파 1971〉
누군가 〈미지수〉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한다면, 두 가지 쉬운 방법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이 영화 속의 비현실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이 영화의 현실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방법이다. 전자의 경우 이 영화는 6년간 사귄 연인 우주의 잇따른 살인으로 곤란에 처한 미술학원 강사 지수의 이야기로 시작해야 한다.
리뷰 〈미지수 Unknown〉
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은 루마니아 출신의 시네아스트, 라두 주데의 신작 〈콘티넨탈 ’25 Kontinental ’25〉이다. 2002년 TV 시리즈 〈가족 안에서 In familie〉로 연출 경력을 시작한 라두 주데는 이후 20여 년이 넘는 동안 다양한 길이, 장르, 여러 종류의 촬영 장비를 동원해 약 30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라두 주데 감독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