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도 게이시의 장편 데뷔작 〈뉴 릴리전〉은 불온한 분위기로 가득한 호러영화다. 영화가 시작되면 붉은 신체와 도시의 이미지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인간이 존재하는 육체,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는 이미 망가지고 피폐해졌다. 모든 것이 재생, 부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믿음이 필요하다. 새로운 육체와 세계는 반드시 파괴에서 시작해야 한다.
리뷰 〈뉴 릴리전 New Religion〉
생선 가공 공장에서 일하는 스테판은, 대형 호텔 체인과 레스토랑 등을 소유한 아버지 세르주를 처음 만난다. 3개월 전 어머니가 죽은 후 결국 연락을 한 것이다. 세르주의 집에 초대된 스테판은, 그의 아내인 루이즈와 딸 조르주를 만난다. 그들의 사이는 최악이다. 루이즈와 조르주는 세르주가 빨리 죽기만을 기다리는 것처럼 보인다. 스테판을 배웅하는 조르주는 그녀에게 다시 오지 말라고 강하게 말한다.
리뷰 〈악의 기원 The Origin of Evil〉
우가나 겐이치의 영화는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 스토리의 개연성은 초반부터 사라지고, 세련된 구도와 연출 대신 의도적으로 투박한 로파이lo-fi 이미지가 전개된다. 누군가는 싸구려라고 부를 것이다. 하지만 조잡함이 정점에 달하는 순간 관객은 뜻밖의 진실과 충돌한다. 매끈하게 포장된 주류 영화가 건드리지 못하는 그림자, 인간의 날것 그대로의 에너지다. 우가나는 말한다. “영화는 거대한 거짓말이다.” 그는 거짓말로 진실을 찌른다.
‘미니 특별전: 가능한 최선의 호러, 우가나 겐이치’에 부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