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석은 극장의 구석이 아니다. 오히려 극장보다 더 익숙한 풍경의, 평범한 식당의 구석이다. 장편 데뷔작 〈다섯 번째 흉추〉(2023)에서 곰팡이의 이동을 따라가며 침대 매트리스를 아예 사건의 장소로 성립시켰듯 박세영의 관심은 역시 하나의 자리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하나의 자리는 정말 단일한 자리일까?’라는 물음이다.
리뷰 〈저 구석 자리로 주세요〉
박세영 감독 인터뷰
도대체 얼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박세영의 영화를 볼 때면 특유의 정신 사나운 얼굴을 향해 무언가 말을 걸고 싶어진다. 갑작스레 화면 위에 나타나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얼굴에선 모든 일이 벌어진다. 얼굴은 사방에서 강렬하게 쏟아지는 조명을 고스란히 흡수한다. 입속에선 이해할 수 없는 정체불명의 말이 흘러나온다. 기묘한 질감의 피부는 땀과 피를 배출하며 얼룩진다. 박세영은 얼굴을 부위별로 해체해 신체와 […]
'미니 특별전: 박세영, 모든 것은 영화가 된다'에 부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