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영화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작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구름에 대하여 About the Clouds〉(2022)로 작품상을 받은 아르헨티나의 여성 감독 마리아 아파리시오가 새로운 영화를 들고 올해 다시 전주로 돌아왔다. 그의 세 번째 장편영화 〈정의되지 않는 것들〉은 느린 속도로, 하지만 끈질기게 OTT와 소셜 미디어가 장악해버린 시대의 시각 예술, 특히 영화의 의미를 탐색해 나간다.
리뷰 〈정의되지 않는 것들〉
〈구름에 대하여〉는 구름처럼 떠다니는 사람들에 관한 영화다. 영화는 아르헨티나의 한 도시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여러 사람의 모습을 1.37:1 화면비의 흑백 화면에 담는다. 등장인물 수가 그리 적지 않고 러닝타임 또한 긴 편이지만, 영화는 소란스러워지거나 산만해지지 않는다. 문득 고개를 들어 바라본 하늘에 유유히 떠다니는 구름처럼, 영화는 그렇게 고요히 흐른다.
리뷰 〈구름에 대하여 About the Clou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