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지난 10년 동안 전주국제영화제에 아홉 번 방문했다. 코로나 시기의 한 해를 제외하면 매년 영화제를 찾았으니, 내게 전주는 거의 마음의 고향이라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은 셈이다. 여러 기억이 떠오른다. 영화의 거리를 배회하던 제임스 베닝, 심야 상영으로 〈라 플로르〉를 완주하고 극장을 나와 맞은 아침, 영화 상영 도중 “이딴 것도 영화냐!”라고 호통을 치며 나가던 중년의 관객, 영화제에서 마련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