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흔들리는 순간, 이를테면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나 역시 갑작스럽게 아파서 일상이 통째로 진동하는 그러한 순간이 찾아오면, 아마 우리가 발 딛고 있던 땅도 조금씩 함께 무너져 내릴 것이다. 어디에 무게 추를 두어야 할지, 어디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할지 알 수 없는 시간이 지나가며 몸과 마음은 더욱 커다란 붕괴로 향해 갈 수도 있다. 그러한 시간 속에서 어떻게 하면 다시 세상 속으로 발을 내디딜 수 있을까? 어떻게 다시 지면을 찾고 몸을 바로 세우며 걸음을 뗄 수 있을까? 〈마사유메〉는 그 답을 찾는 과정을 기록한다. 영화를 만든 요시가이 나오는 몸이 아파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일 등을 간략히 서술하고 일상의 기록을 모아 화면을 채운다. 수없이 마주쳤지만 그렇다고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할 수 없는 일상적 풍경을 간직한 사진들 사이로, 그가 절에서 보낸 수행의 시간이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