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토리와 로키타 Tori and Lokita〉
지난 30여 년간 다르덴의 영화는 신(新) 자유주의 체제가 장악한 도시 환경에서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 분투하는 하층민들의 삶을 서사화했다. 벨기에 출신의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으로 구성된 형제 감독은 구체적인 정치적 이슈로부터 영감을 얻은, 가슴이 저리는 드라마로 명성을 쌓았다. 도덕적 복잡성을 가진 다르덴의 스토리는 거절과 실패, 고립의 상황으로 시작해 가혹한 시련에 노출된 인물들이 타락을 멈추고 거듭나는 길을 찾도록 이끈다.
〈토리와 로키타〉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
벨기에의 형제 감독 장 피에르와 뤽 다르덴은 가장 순수하게 정제된 시네마의 표상이다. 사회 정치적 관점에서 조형된 이들의 영화는 동서고금의 시네필들이 존중해왔던 스타일의 일관성을 구현하고 있다.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는 글로벌 이민 위기로 인한 개인의 비극을 파괴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한편으로 초월적인 구제의 가능성을 묻는다. 전주를 방문하는 형제가 타인을 향한 우정, 연대,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