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춤추는 사람만 지나갈 수 있어〉
2019년 10월 칠레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없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 시위는 장기간에 걸쳐 누적된 사회적 분노가 발단이 되어 일어난 사건으로, 결과적으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카를로스 아라야 디아스 감독은 이 시위를 묘사하거나 설명하기 위해 인터넷에 유포되었던 다양한 영상들을 수집해서 배열하는 방법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