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에리크 그라벨 감독
영화 〈풀타임〉은 하루 24시간을 꽉 채워 사는 여성, 쥘리(로르 칼라미)의 이야기다. 혼자 아이를 키우며 호텔에서 일하는 쥘리는 기존 경력을 잇기 위해 틈틈이 이직에 도전하고 있다. 교통 파업으로 마비된 도시에서 전개되는 쥘리의 일과는 전투처럼 치열하다. 이 영화를 통해 파리 교외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과 이들을 두르고 있는 사회를 “모자이크”처럼 담아내고자 했다는 에리크 그라벨 감독을 화상으로 만났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영화제 프로그램의 중추에 해당하는 ‘월드시네마’, 역사와 정치를 가로지르는 도발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프론트라인’, 다양한 세대의 관객을 아우르는 ‘시네마천국’ 섹션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작품을 만들고 극장을 찾는, 영화를 사랑하는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