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가나 겐이치의 영화는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 스토리의 개연성은 초반부터 사라지고, 세련된 구도와 연출 대신 의도적으로 투박한 로파이lo-fi 이미지가 전개된다. 누군가는 싸구려라고 부를 것이다. 하지만 조잡함이 정점에 달하는 순간 관객은 뜻밖의 진실과 충돌한다. 매끈하게 포장된 주류 영화가 건드리지 못하는 그림자, 인간의 날것 그대로의 에너지다. 우가나는 말한다. “영화는 거대한 거짓말이다.” 그는 거짓말로 진실을 찌른다.
‘미니 특별전: 가능한 최선의 호러, 우가나 겐이치’에 부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