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이 주는 예쁘고 상큼한 이미지를 관객 각자가 자신의 상상 속에 특별한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면? 〈튤립 모양〉은 3년 전 도쿄에서 잠깐 만난 남자를 잊지 못해 그를 찾으러 공주로 여행 온 유리코(유다인)와 무성영화 속 일본 배우의 행방이 궁금한 석영(김다현)의 연애사다. 이 연애, 참으로 정갈하면서 이들의 미래는 어떨까,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 양윤모 감독은 〈튤립 모양〉이 관객 각자의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