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어쩌다 활동가가 됐을까?’ 박마리솔 감독은 시민 단체 활동가인 엄마 이윤정을 이해하고 싶어 카메라를 들었다. 30년 넘게 집과 교회만 오가던 엄마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외국인 이주민을 지원하는 일에 이토록 헌신적으로 자신을 쏟아붓게 된 것일까. 〈어쩌다 활동가〉는 이 질문에 대답을 찾는 일을 시작으로 어느새 엄마 곁에서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와 함께하는 감독에게까지 확장해나간다. 서로를, 세상을 향한 이해가 만들어낸 너른 실천의 동심원이 이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