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파미르 Pamir〉
총 3장으로 나뉜 〈파미르〉는 2014년 4월 16일이라는 날짜와 세월호라는 선박의 이름을 명확하게 호명하며 시작한다. 관객을 초조하게 만드는 선언이다. 여전히 수습되지 못한 사건의 무게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리라는 염려 때문임은 물론, 뉴스나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극영화에서 그 이름을 또렷이 지시하는 시도에서 느껴지는 당혹스러움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