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샌드(quicksand)’와 ‘무의식적 수용(subconscious acceptance)’. 한 여성이 심문의 전략을 의미하는 단어에 대해 기술한 책을 암송하고 있다. 카메라는 그의 얼굴 가까이에 고정된다. 그의 전언에 따르면 ‘퀵샌드’는 휘저어진 모래가 점진적으로 늪을 형성하여 빠져나올 수 없도록 다리를 옭아매는 것처럼 심문 대상자를 거짓말쟁이로 전락시키는 교묘한 함정 대화 기법을 의미하고, ‘무의식적 수용’이란 심문 초입에 나이나 고향 따위의 “예스(YES)”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쏟아냄으로써 심문 대상자가 긍정적, 협력적 태도를 수용하도록 만드는 대화법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