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노센트 The Innocents〉
백인 중산층 이성애 핵가족이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가는 차 안. 운전석엔 아버지, 보조석엔 어머니, 그리고 뒷좌석엔 두 자매가 나란히 앉아 있다. 자폐성 장애인인 언니 안나는 반복적으로 “어, 어, 어, 어” 하는 소리를 내고 다소 짜증이 난 듯한 동생 이다는 어머니 쪽 눈치를 살짝 본 뒤 슬그머니 손을 뻗어 안나의 허벅지를 꼬집어 비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