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카메라〉 성스러운 감독
여름(김시아)이 아빠의 유품이 된 필름 카메라를 다시 들어 사진을 찍게 된 건 축구부 에이스에게 첫눈에 반했기 때문이다. 아빠가 고등학교 때 쓰다 만 카메라는 그렇게 여름에 의해 다시 움직이고, 여름은 현상된 사진에서 고등학생 시절의 아빠와 마주한다. 거기엔 오랫동안 비밀로 숨겨둔 아빠의 또 다른 모습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