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웨이브는 앞선 것을 부정하며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무협이라는 하나의 관문을 통과하며 등장한 ‘홍콩 뉴웨이브’의 기수들은 무협과 쿵후를 비롯해 코미디, 호러, 로맨스 등 그간의 홍콩 영화를 만들어 온 장르들을 조금씩 비틀어 나간다. 기존의 스튜디오 관행이 조금씩 무너지던 가운데 제작된, 홍콩 반환이 본격화되던 시기의 영화들은 직간접적으로 그 상황을 반영한다. 히트할 수 있는 장르의 선택과 홍콩이라는 땅의 불안정한 지정학, 서극과 허안화를 필두로 한 뉴웨이브가 이 시기 등장했고, 탐가밍도 그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