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부 펠레그리노 에르네티와 그의 발명품 크로노바이저에 대한 진실을 좇는 주인공 베아트리스 쿠르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문득 이런 의문이 들 것이다. 언제부터? 돌이켜보면, 〈크로노바이저〉는 음모론적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주인공의 동기를 묘사하지 않는다. 학자인 베아트리스의 연구 과정인 것처럼 특별한 서사적 발단 없이 이야기는 시작되고, 관객인 나는 음모론적 세계에 진입했다는 자각 없이 영화를 쫓아가는 중이다.
리뷰 〈크로노바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