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봉된 과거를 열어 미래로 향하는 시간을 잠시나마 붙잡아 두며.” 오민욱 감독의 〈산산조각 난 해〉는 시간의 성질을 생각하게 하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여기 따르면 시간은 과거 어딘가에 밀봉되어 있다가 봉인이 풀리면 아무렇게나 뻗어 나가는 것, 그래서 어떻게든 붙잡고 싶은 그 어떤 것이다. 밀봉된 과거를 열면 시간은 마구 쏟아져 내리며 우리를 덮칠 것이다. 영화엔 2011년부터 2024년 사이에 찍힌 장면들이 두서없이 나열돼 있다.
리뷰 〈산산조각 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