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역 Central Station〉(1998)과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The Motorcycle Diaries〉(2004)로 잘 알려진 바우테르 살리스 감독의 신작 〈계엄령의 기억〉은 1970년대 초 브라질, 군사정권의 억압하에서 하루아침에 삶이 완전히 뒤바뀐 한 가족의 실화를 스크린으로 가져온다. 영화는 가족의 일원인 마르셀루 후벵스 파이바의 회고록에 기반하고 있다. 전 국회의원이자 건축가인 루벤스는 6년간의 자발적 망명 생활을 마치고 얼마 전 집에 돌아왔다. 대학교수였지만 현재는 전업주부인 아내 에우니시 파이바는 리우데자네이루 해변가 주택에서 가족을 정성스레 돌본다. 다섯 자녀들은 해변에서 비치발리볼과 수영을 즐기고, 부부는 지적이고 진보적인 친구들과 책과 음악, 시가와 위스키, 그리고 새로 건축할 집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