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원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영화 〈오마주〉는 현대의 여성 감독이 잊혀가던 1960년대 여성 감독의 필름 속 목소리를 되살려내는 과정을 그린다. 신 감독은 〈여자만세〉를 찍으면서 홍은원 감독이 생전 살던 집을 방문했다가, 이 영화를 착안했다. “40대 초반 무명의 여성 감독이 1960년대 선글라스를 끼고 명동, 충무로를 휘젓고 다니던, 마흔에 첫 영화를 찍은 여성 감독의 서재에 앉아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저에겐 영화적 순간이었죠.” 신수원 감독에게 여성 감독으로 사는 일의 기쁨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