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마상〉(2005), 〈3×FTM〉(2008), 〈두 개의 문〉(2012), 〈공동정범〉(2018)과 웹드라마 〈으랏파파〉(2021) 등을 연출한 김일란 감독이 신작을 공개한다. 다큐멘터리 〈에디 앨리스: 리버스〉(이하 〈에디 앨리스〉)에 관한 가장 큰 스포일러는 제목이다. 간단한 조사나 문장 부호조차 없이, 마치 한 사람인 양 나란히 배치해 놓은 두 개의 이름. 언뜻 보면 이 영화의 주인공들에게는 공통점이라고 부를 만한 데가 거의 없다. 활동가 에디와 조명감독 앨리스는 생김도 취향도, 삶의 경험과 속도도 판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