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에는 러시아인 어머니와 어린 아들이 산다. 산세바스티안에서는 연인인 듯한 스페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이 데이트한다. 같은 시각, 일본의 오카야마에서 한 가족이 세상을 떠난 조상을 기리는 축제에 참여한다.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는 세 에피소드는 개별로 존재하면서 〈율리시스〉라는 제목하에 하나로 연결된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하면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에서 형식을 가져온 영화는, 유명 서사시와 고전 소설이라는 거대한 인상과 다르게 저예산의 소박한 규모로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