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문화에 대한 문화인류학 기록인 〈비디오헤븐〉은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6개의 파트로 나누고, 16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장면들로 편찬한 대작이다. 1970년대에 등장해 1980~90년대에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21세기 멸종한 ‘비디오’는 한때 지구인들을 사로잡았던 엔터테인먼트였다. 챕터 제목으로 보면 ‘비디오 대여점은 무엇이었나’로 시작해 ‘비디오 대여점의 내세’로 끝나는 〈비디오헤븐〉은 산업적 격변, 사회적 의미, 문화적 가능성 등 다양한 측면으로 과거를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