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대표하는 독립영화 감독으로 사랑받는 빌 머술러스와 마고 내시는 서로 다른 세대에 속한다. 마고는 1970년대 반문화, 페미니즘, 공동체 운동에 몸담았고, 빌은 예술적인 슈퍼 8 영화 제작이라는 ‘포스트모던’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의 미학적 스타일은 크게 다르지만, 시간이 흐르며 두 사람의 행보는 점차 비슷해졌다. 두 감독 모두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제작 방식과 자금 조달 방식 등에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 왔으며, 개인적이며 때로는 도전적인 주제와 아이디어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