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이라는 사물에 자주 매혹되곤 하는 나는 그만큼 자주 예술의 장소에 매혹되곤 한다. 이 진술은 물론 두 가지 다른 경우를 담는다. 첫 번째는 오래된 예술의 경우인데, 사물과 장소가 항상 결합해 있어 그것을 보기 위해서 나는 반드시 여행을 떠나야만 한다. 두 번째는 현대성의 예술, 장소의 상실로부터 탄생한 무언가의 경우다. 사물과 장소가 결합해 있기는 하지만 필연적인 것은 아니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렇게 종종 신비로운 집이 형성될 때가 있다.